사진작가 심규동 의 사진집 "고시원"은 2017년 출간되어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. 그는 자신이 살았던 고시원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. 담배 연기와 술 냄새처럼 고시원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사진에 스며들어 충격을 안겼습니다.
사진만 봐도 우울하고 슬픈 감정이 밀려옵니다. 고시원은 미래를 비관하는 소위 '7세 세대'와 '저소득층' 젊은이들의 생존지입니다. 갈 곳 없는 중장년층의 거처이기도 합니다. 고시원은 잠만 잘 수 있는 곳이 아니라, 제대로 살고, 일하고, 쉴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.
하지만 심규동 씨가 인터뷰에서 한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. "최대한 객관적으로 찍고 싶어요. '고시생은 가난하고 불행할 거야'라는 생각이 많은데, 그런 오해와 편견을 깨고 싶어요. 사진 속에는 선글라스를 끼고 거울 앞에서 옷을 차려입은 국가유공자가 있는데, 그런 삶에는 진정한 행복이 있잖아요."
